"나는 셰어하우스에 산다" page 247~249
1. 인문학이 있는 집, 함께 꿈꾸는 마을
건축학 박사인 조창희 유성산업개발 대표는 건축으로만 해결할 수 없는 단절, 외로움의 문제를 인문학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.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2013년 11월 왕십리에 오픈한‘함께 꿈꾸는 마을’입니다. 도시형생활주택 중 1인가구도 관리하다보니 가까이 살면서도 이웃을 볼 때 서로 어색해하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. 저마다 열심히 살면서도 밝아 보이지 않는 표정도 안타까웠습니다. 아쉬워하던 그는 함께 모여 사는‘마을’의 개념을 떠올립니다.
자신이 대학원 생활을 할 때도 비슷한 목표가 있는 사람들끼리 서로의 장점을 이용해 도움을 준 기억이 있었습니다. 조 대표는 사람들끼리 교류할 수 있는 접점을 만들 수 있다면, 그래서 자연스럽게 한 마을에서 어른과 아이가 서로 필요한 것을 공유하듯 '마을' 입주자간에 느슨한 연대로라도 멘토와 멘티의 생활이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. 때문에 입주신청서를 꼼꼼히 검토, 서로 살면서 좋은 영향과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을 함께 살도록 합니다. 오픈 후 첫 입주자 중에는 영화, 푸드, 여행을 좋아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이야깃거리가 많은 공간이 되고 있다고 하네요.
이렇게 선정된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과 가이드가 필요할 지 알기 위해서 입주신청서를 꼼꼼히 체크합니다. 그는 “입주신청서를 읽다가 예비 '마을'친구들이 "책임감과 배려"에 대해 이야기한 것을 보며 놀라요. 작은 공동체 생활을 할 때 스스로 더 기여하면 보다 많은 즐거움과 만족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에도 놀라지요. 이들과 어떻게 함께 잘 어울릴지 생각해요" 라고 말합니다
자신 또한 멘토로서 도움을 주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입주자로부터 참여를 강요할 생각은 없습니다. 우선은, ‘함께 꿈꾸는 마을’이라는 이름답게 새로운 삶의 방식을 고민하는 프로젝트나 행사를 소개하는 창구가 될 계획입니다. 때문에 함께 꿈꾸는 마을의 사이트와 페이스북에는 참여하면 좋을 행사나 생각해볼 이야깃거리가 자주 소개됩니다. 예를 들면, 거주자나 관리자 중 누군가 현대 사회는 오답을 인정하지 않는 ‘정답 사회’라는 인식에 대해 함께 밥 먹으며 이야기하는 모임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페이스북에 올리며 관심있는 사람은 함께 이야기하자고 말을 거는 것입니다. 또는 누군가 마을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는 워크샵에 다녀왔다면 짧게 그 내용을 페이스북에 정리해주는 것이죠.
송파구와 광진구에 추가로 준비중인 조 대표는, 처음 건축을 시작할 때부터 사람들이 함께 사는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이 꿈이었다고 합니다. 그는 쉐어하우스가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에 예전부터의 꿈이 합쳐진 일이기 때문에 의미 있지만, 지속가능성을 찾는 것이 첫 번째 과제라고 말합니다.
월세 : 1인실 50만원대, 다인실 30-40만원대 특징 : 여성, 남성전용 쉐어하우스, 마을공동체 관련 프로젝트 진행 입주문의 : http://maeulstory.com
- 셰어하우스 함께 꿈꾸는 '마을' - |